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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예능에서 가장 관심을 모은 건 MBC〈무한도전〉이었습니다. 1월23일 저녁 방송된 〈무한도전〉은 비인기종목인 복싱, 그 중에서도 여자복싱을 다뤘습니다. 스포츠계의 아웃사이더인 여자복싱을 다뤘다고 〈무한도전〉을 주목한 건 아니었습니다. 스포츠와 민족·국가주의 - 한국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이 관계를 〈무한도전〉이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이날〈무한도전〉은 WBA (세계권투협회) 페더급 여자챔피언인 최현미 선수의 가슴 아픈 사연을 주목했습니다. 멤버들이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선 과정을 카메라에 담았는데요, 이 과정에서 보여준 카메라의 ‘공정한 시선’에 눈길이 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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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선수는 탈북자 출신인 19세 소녀 복서인데요, 6개월 안에 2차 방어전을 치르지 않으면 타이틀을 박탈 당할 위기에 처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복싱, 그 중에서 여자복싱 상황은 열악함 그 자체입니다. 스폰서를 구하기란 하늘에 별 따기와도 같죠. 대회가 열리지 않으면 최 선수는 타이틀을 그냥 잃게 됩니다. 〈무한도전〉이 발 벗고 나선 이유도 바로 이를 막기 위해서였습니다.

 

복싱에서 한일전 그리고 ‘무한도전’의 인간적 시선

 

보통 이런 상황이 되면 프로그램은 최 선수의 타이틀 성공에 초점을 맞추게 됩니다. 게다가 최 선수가 상대하게 될 선수는 일본 쓰바사 덴쿠. 최 선수는 열악한 환경에서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지만, 쓰바사 덴쿠는 대회 일정이 확정되기 전에 스폰서 문제도 해결하고 체계적으로 훈련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스포츠의 한일전 - 어떤지 아실 겁니다. 이런 구도에서는 당연히(!) ‘우리 편’ 최현미 선수가 이겨야 할 당위가 형성되고, ‘무찌르자 일본 선수’라는 마음 속 구호가 등장하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무한도전〉의 시선은 공정했습니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구도보다는 복싱을 하는, 복싱을 할 수밖에 없는 ‘그들’의 상황과 노력, 의지를 주목했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정준하와 정형돈이 쓰바사 선수를 만나기 위해 일본의 체육관을 찾았을 때 모두(!)의 예상과는 다른 상황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든든한 스폰서를 바탕으로 과학적·체계적으로 훈련을 하고 있을 거라는 기대는 빗나갔습니다. 쓰바사 선수는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미니 체육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었고, 쓰바사 선수가 처한 상황도 한국의 최현미 선수 못지 않았습니다. 방송을 보신 분이라면 쓰바사 선수의 사연이 〈무한도전〉을 통해 방송되는 동안 저처럼 가슴이 뭉클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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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복싱을 하는 이유도 비슷했고, 이번 타이틀 매치에서 이겨야 하는 이유도 비슷했습니다. 한일전에 따른 애국주의가 〈무한도전〉에서도 등장하는 것인가 - 이런 우려는 그냥 저의 기우였습니다. 〈무한도전〉은 시청자들이 가지기 쉬운 편견의 법칙을 이번에 또 한번 무너뜨리려 하고 있습니다. 다음 주〈무한도전〉을 기대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출처 PD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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